네비게이션(Navigation), 누가 누가 잘하나

이제 바야흐로 ‘바캉스’ 시즌이다. 중부지방의 마른 장비를 지나고 이제 조금씩 더워지는 걸 보니 휴가시즌이 됐다는 말이다. 사무실과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잠시 동안의 휴가는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효과가 크니 여름 시즌이 되면 잠시라도 도심을 벗어나 야외로 나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런데, 야외로 나갈 때 가장 두려운 점은 아무래도 교통이 될 듯 하다. 장시간 도로 위에서 정차되어 서 있다 보면 내가 휴가를 가는 것인지 아니면 도로 위에 시간을 때우다 휴가를 보내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휴가 전 네비게이션의 설치와 활용은 필수라고 본다.

보통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앱을 쓰기 마련인지라 네비게이션 앱의 절대 강자는 아무래도 “T Map”이 될 듯 하다. 대략 1,800 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하니 스마트폰 유저의 절반 이상은 한번쯤 사용해본 앱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네비게이션 앱 시장은 개방형으로 바뀌어가면서 시장의 판도가 바뀌어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김기사가 될 터인데,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 기준으로 5백만 이상 다운로드 받은 상황을 고려해볼 때 개방형 시장에서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듯 하다.

네비게이션 앱 랭킹 변화 (카테고리: 무료 – 교통, ’14.5.1 ~ 7.25 기준)

출처: 캘커타 커뮤니케이션(Calcutta Communication)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는 김기사가 꽤 오랫동안 독주해오던 네비게이션 시장을 빠르게 쫓아오고 있는 앱이 있으니 다름 아닌 새롭게 출시된 ‘맵피 with 다음”이라는 앱이다. 과거 네비게이션 시장의 강자였던 아이나비, 맵피, 지니를 기억하는 분들은 “맵피”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으실텐데 이번에 다음과 함께 클라우드 방식의 지도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출시를 했다.

네비게이션 앱 랭킹 변화 (카테고리: 무료 – 교통, ’14.5.1 ~ 7.25 기준)

출처: 캘커타 커뮤니케이션(Calcutta Communication)

맵피는 5월초부터 빠르게 랭킹이 상승해서 6월 중순부터 7월초까지는 김기사를 제치고 “교통” 분야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존의 다른 앱들을 비교해도 시장 안착해가는 중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현재까지 다운로드 된 수가 50만이 채 안된 관계로 아직 확실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여름 휴가시즌이 끝나고 나면 결과가 좀 더 명확해질 것 같다.

이와 더불어 “아이나비 3D”도 큰 변화는 아니지만 서서히 랭킹이 상승하고 있고, “올래 내비”도 다소 편차는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네비게이션 시장은 크게 부닥칠 것으로 보여지면서 마케팅 측면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

네비게이션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는 아무래도 “T MAP”의 안드로이드 마켓 진출이 될 듯 한데, USB 방식으로 설치하는 방법은 사용자를 획득하기 힘들고, 다른 앱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갈 경우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서라도 “마켓”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론 조만간 개방형 방식에 대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본다.)

게임 시장에서 보듯 이제 앱 시장은 기능보다는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어 하반기 네비게이션 시장도 마케팅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여름 휴가시즌 시작과 더불어 추석 그리고 가을 여행 시즌에 어떻게 마케팅 측면에서 대응하느냐가 향후 시장을 리딩하는데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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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플러스 블로그에 기고한 글을 다시 올립니다. (http://dreamplus.asia/kr/blog/blog.jsp?p=483)

5throck

때로는 '사실'보다 '희망'이 더 절박할 때가 있습니다. 적절한 희망이야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사람이 움직이면 희망은 곧 사실로 바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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