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타트업에 취직해야 할까? ‘스타트업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당신을 위한 체크리스트’


 
우수한 인재들이 스타트업에 몰려들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 최대 IT매체 Tech Crunch가 '9 Questions To Ask Before You Accept A Startup Job'이라는 제목의 글을 포스팅했다. 이 글은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직장 대신 스타트업의 길에 접어든 구직자들의 성공적인 스타트업 정착을 위해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한 글이다. 

 인재 채용에 목말라 있는 스타트업과 잠재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을 선별해야 하는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이니 참고해보자.

 

1. 사업 경험이 있는 CEO인가?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Mark Zuckerberg나 Larry Page는 사업경험이 없이 시작했다), 흥미로운 통계자료가 하나 있다: 85%의 스타트업은 실패한다. 만약 입사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의 CEO가 이전에 회사를 설립하고 매각한 경험까지 있다면, 실패할 확률은 25%까지 낮아진다. 이 통계 자료를 잘 유념해두자!

 

2. Good Funding을 확보하고 있는가?
 적어도 향후 1년을 위한 충분한 자금이 있는가? (6개월 혹은 그 보다 적은 기간도 지탱할 자금이 없는 스타트업이라면, 이미 문 닫은 회사나 다름없다) “Good Funding”은 다시 투자할 사람이나 펀드를 의미한다. 만약 회사가 가진 것이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받은 1년 정도 버틸 자금이라면, 당신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른 좋은 직장도 많은 데 왜 위험을 무릅쓰려 하는가?

 

3. 그들의 비전을 믿는가?
 CEO가 강력한 비전을 개발하기에 충분히 창의적이고, 비전을 전파할 만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훌륭한가? 당신은 이 제품을 쓸 것인가? 이 제품이 수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보는가?

 

4. 가장 최근의 투자 라운드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를 믿는가?
 해당 기업가치만큼의 현금이 당신에게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 기업의 제품보다 더 빨리 성장하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겠는가? 460억달러가 있으면 ‘Uber’를 이길 수 있겠는가? 나에게 기업가치만큼의 현금이 있다면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스타트업은 수없이 많다.

 

5.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다른 모든 것을 잘못 판단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라도 그 회사에 취직을 하면 적어도 하나는 빨리 배울 수 있고, 스킬셋(Skill Set)을 추가해서 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지를 확실히 하라. 

 

6.창업 멤버들 간 사이는 어떠한가?
 회사의 전반적인 문화는 Top Down으로 형성된다. 따라서 만약 창업 멤버들이 정서적인 활동을 함께하지 않는다면, 회사 자체도 정서적으로 건전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당신의 상사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어떤지 파악해 보라. 모든 뒷담화가 나쁘긴 해도 그나마 함께 일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스타트업이라면 괜찮다. 만약 그렇지도 않다면 그 회사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



7.요즘 뜨고 있는 분야는 어디인가?
 Warren Buffett은 “당신이 요즘 뜨고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면, 경영이 부실해도 회사는 잘 해낼것이다. “라고 말했다.  “Bold”라는 책에서는 무어의 법칙을 바탕으로 현재 확대되고 있는 분야로 로봇 공학, IoT, 3D프린터 등을 들었다. 이것은 하나의 추세일 뿐이다. 현재 매우 엉망인 헬스케어를 혁신하는 기업들도 뜨고 있다.

 또 다른 예: 나라면 택시회사에게 대출해 주는 회사보다는 Uber에서 일할 것이다. Marriott 보단 Airbnb에서 일할 것이며, GM보다 Tesla에서 일할 것이다.


8. 기업공개(IPO)를 언제 할 것인가?
 면접을 볼 때 IPO를 언제 할 것인지 물을 수는 없다. 회사가 언제 exit할지 예측할 수 없다. 괜찮은 회사는 exit에 7~10년이 걸릴 수 있다. 사실, 괜찮은 회사는 7~10년을 기다려야 한다. 왜? 괜찮은 회사라면 의심할 여지 없이 시장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일 것이고, 주주와 직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오랫동안 기업공개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영진들이 궁극적으로 exit에 관심이 있나 확인해라.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9. 수익으로 가는 길이 보이는가?
 몇몇 스타트업은 몇 년 뒤쳐져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근본적으로 큰 마진(이익이 아니라 마진이다.)을 가진 회사에서 일하는 장점은 많은 특전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구글의 주방장과 월마트의 주방을 비교해 보라. (힌트: 월마트에는 주방장이 없다.)


박선영

대한민국 스타트업들의 목소리에 늘 귀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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