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말고 오빠’가 하는 핀테크 이야기 ⑤ 금융에 대한 행복한 의사결정, ‘레이니스트’

⑤ ‘개인금융’ 편 – 금융에 대한 행복한 의사결정, ‘레이니스트’

  ‘For Making a Better Decision’, 사람들의 행복한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일하고 있는 스타트업 레이니스트(Rainist)의 대표적인 서비스, 뱅크샐러드. 뱅크샐러드는 사용자가 자신의 소비성향을 입력하면 대한민국 2,100여개의 카드 중 자신에게 꼭! 맞는 카드를 찾아주는 신용카드 추천서비스입니다. 

  지난 6월, IBK기업은행은 스타트업 레이니스트가 만든 뱅크샐러드 서비스를 전국 650여개 지점에 도입, 지점 내방 고객들에게 각 창구에 있는 태블릿PC를 통해 ‘IBK 기업은행 지점용 앱’을 활용한 카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사 참조) 최근 불어오는 핀테크 열기가 말뿐이 아닌 실제 금융 산업 내에서도 변화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거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이번 ‘아저씨 말고 오빠’가 하는 핀테크 이야기는 핀테크 1세대라 불리는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님과 함께합니다.  


구글캠퍼스 입주기업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


“기존 금융권 흐름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는 단호합니다. 이 덕에 저희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금융업계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과 달리 스스로 체질 개선에 필요하다 느끼시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기존 금융사들도 저희와 같은 스타트업들과 함께 “High Risk, High Return”하게 과감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주실 타이밍입니다.” – 레이니스트 김태훈 CEO


# 레이니스트 소개 “업그레이드” 버전 부탁 드립니다.

  저희 ‘레이니스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금융상품 큐레이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기존 금융 상품의 고객중심적이지 못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켜 궁극적으로 고객과 금융사 모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이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 ‘뱅크샐러드’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확인했고, 이제 금융상품 전 방위로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 50만 유저, 업계가 인정하는 높은 카드 발급 전환율, 기업은행과의 협업까지… 뱅크샐러드 성공 비결?

  뱅크샐러드가 가진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바로 ‘철저하게 사용자 입장에서 파고드는 서비스’라는 점입니다. 뱅크샐러드의 신용카드 추천 logic에는 모든 고객들의 피드백이 반영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모든 고객의 피드백 혹은 요청사항이 어느 정도 타당하다 판단되면, 이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매번 기존 데이터에 대한 색인 작업을 실시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뱅크샐러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집니다.

  주부님들의 피드백이 대부분이에요 (주부님들 사랑합니다!!). 그 밖에도 하루 평균 10통이 넘는 전화를 받아요. 뱅크샐러드가 카드설계사인 줄 알고 연락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런 하나하나의 피드백들이 쌓여 서비스에 일일이 반영됩니다. 고객 전화를 100통만 받아 서비스에 반영해도 누구도 만들 수 없는걸 만들 수 있어요. 뱅크샐러드와 유사한 서비스를 시도하는 움직임은 계속 있어왔지만, 많은 분들이 놓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고요.

  서비스는 결국 ‘데이터’가 아닌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서비스란 축적된 데이터를 위에 기획자, 개발자, 마케터 등 사람들의 뇌파가 얹어져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데이터가 축적되는 것이라면 서비스는 사람들의 뇌파가 모여 만들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표방하는 것만으로 똑같은 서비스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신용카드, 그 바로 다음단계는 무엇이 될까?

  뱅크샐러드 서비스를 런칭하고 지금까지 ‘5년 뒤에 바라봐도 현재의 Logic이 맞는지’, ‘이러한 추천방식이 맞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왔습니다. 신용카드 부문에 있어서 이제 어느 정도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해요. 누구도 이것만큼 잘 할 순 없을 거라 자신합니다.

  신용카드 다음이요? 일단 예금, 적금, CMA와 같은 정형적인 상품부터 시작하려고 해요. 하지만 어떠한 금융상품이 되었던 성공적인 서비스로 안착하기 위해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은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금융상품에 대한 큐레이션 서비스는 오래 전부터 시도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실패로 끝날 수 밖에 없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금융사를 위한 광고라든지, 고객 정보를 모집해서 금융사에 넘겨주는 식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저희한테 광고제안은 많이 들어와요.

  하지만 ‘레이니스트’는 어떻게 하면 금융사를 위하면서 고객까지 위하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해왔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인 ‘뱅크샐러드’를 통해서 충분히 테스트 할 수 있었고요. 고객의 이익에 반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에 대해 어느 정도 결론이 나서 이제 달릴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비즈니스모델은 비공개!)


# 이제 레이니스트 ‘사람들’ 얘기 좀 해볼까요? 팀 소개부터!   
 
  현재 9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창업 멤버는 저와 대학 동문인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대기업이 싫어 뛰쳐나온 친구, 부모님께 인정받고자 사업을 시작한 친구 등 인생을 사는데 있어 ‘자기 만족’에 대한 중요도가 매우 높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레이니스트’ 입니다. 

레이니스트 팀원들 [사진제공 : 레이니스트]

 

# 가고 싶은 회사, 레이니스트! 채용 팁 하나만 알려주세요.

  채용에 대해 물으신다면, 저의 대답은 늘 같습니다. “다다익개발자”. 저희 레이니스트는 개발자가 Skill-up 하기에 최적화 된 환경을 제공합니다. 머신러닝부터 정량적인 큐레이션 알고리즘까지. 개발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어딜 가든 대표님 평판이 참 좋습니다. 좋은 대표가 되는 비결은? .


  내부적인 관리에 있어서 장인과 비즈니스의 조화를 중요시해요. 여기서 장인은 개발자를 지칭합니다. 개발자가 자신이 만든 것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즈니스 목소리가 세서 일방적인 통보를 받는 개발자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제 목소리를 낮춰요. 가끔 직원들한테 하는 말이 있어요. “나는 아무 일도 안하고 싶고, 생각만 하고 싶다.” 물론 제가 바빠서 그렇기도 하고요 (웃음)

  외부적인 관리 측면에서 볼 때, 스타트업은 생태계가 진짜 작아요. 그만큼 소문이 빠르기 때문에 서비스 하나하나에 대한 평판 관리만 잘해도 반쯤은 성공할 수 있죠. 하지만 조심할 부분은 지나치게 크게, 빠르게 움직이면 소탐대실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쪽은 소문만 나면 끝. 역으로 소문만 나면 망할 수도 있고.

# 혹시 글로벌 진출 계획은?

  물론 있어요. 먼저, 우리나라에서 금융업은 산업이라기보단 인프라성이 강해요. 밖에 나가면 지점을 정말 쉽게 찾을 수 있고, ATM도 없는 곳이 없고, 심지어 편의점마다 ATM기도 있고. . 인프라성이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공공의 규제와 지원이 많이 들어가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금융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내놓았을 때 산업적인 능력은 떨어지지만, 인프라로서는 굉장히 우수해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금융서비스가 글로벌에서 산업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 핀테크가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뱅크샐러드가 동남아 쪽으로 진출했다고 가정해보세요. 어느 정도 트래픽을 확보하고 그곳의 소비데이터를 쌓으면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인들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능력을 갖출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뱅크샐러드 서비스가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걸 서비스 금융 호발설 (고등학교 때 윤리시간에 배운 이기호발설에서 따왔습니다^^;) 이라 부릅니다. 즉, 서비스가 먼저 나가고 금융업이 그 위에 올라타는 형태.

“금융업이 먼저 나가면 백전백패에요. 외국계 은행이 우리나라에서 망하는 똑같은 이유죠. 따라서, 서비스로서 먼저 접근 해서 고객과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얻어 금융업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스타트업 대선배 포스 철철,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저는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나서 늘 행복하다고 말하고 다녀요. 항상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있고,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정체할 틈이 없거든요. ‘안주’ 보다는 ‘성장’이 행복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스타트업은 마약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어느 순간 머무르는 것에 익숙해지기 마련이죠. 자신이 멈춰있단 사실조차 망각하기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어요. 저는 늘 그런 태도를 견제하기 위해서 살아왔고, 지금 제가 원했건 길을 걷고 있어요. 엄청 행복해요.

  제 멘토이신 스마일게이트 권혁빈대표님이 항상 해주시는 말씀이 있어요. “눈은 항상 하늘로 보고 발은 땅을 디뎌라.”  너무 낮게 생각하지도 말고 동시에 현실인식을 하라는 뜻이에요. 이상과 현실을 조율하면서 가야 하는 게 결국 기업가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인 것 같아요. 항상 내 발이 하늘에 가있지는 않은지, 내 눈이 땅으로 가있지 않는데 체크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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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 말고 오빠'가 하는 핀테크 이야기 이전 포스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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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무이자 대출 서비스 서비스 'ZERO PER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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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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