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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레이퍼대학에서 슈퍼히어로로 거듭났어요"

    뉴지스탁 2014-12-30 15:39:08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려고 왔는데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문경록 씨는 드레이퍼대학(Draper University of Heroes)에서 공부하는 몇 주만에 가치관이 바뀔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드레이퍼대학은 유명 벤처투자자(VC) 팀 드레이퍼가 2012년 실리콘밸리에 세운 스타트업 경영자 양성 기숙학교입니다. 팀 드레이퍼가 직접 스타트업 창업가를 키우겠다고 ...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려고 왔는데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문경록 씨는 드레이퍼대학(Draper University of Heroes)에서 공부하는 몇 주만에 가치관이 바뀔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드레이퍼대학은 유명 벤처투자자(VC) 팀 드레이퍼가 2012년 실리콘밸리에 세운 스타트업 경영자 양성 기숙학교입니다. 팀 드레이퍼가 직접 스타트업 창업가를 키우겠다고 나선 덕에 많은 이목을 모았습니다.

    10월 28일 오전(현지시각)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팀과 함께 드레이퍼대학을 견학하던 중 3주째 드레이퍼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문경록 씨를 만났습니다. 그에게 드레이퍼대학의 생활이 어떤지 물어봤습니다.

    슈퍼히어로 선서

    “나는 모든 일에서 평등과 개방성, 건강함과 재미를 좇겠습니다. 특히 재미를요. […] 평생 동안 영웅으로서 내가 가진 힘을 세상에 이로운 일에 쓸 것을 맹세합니다.”

    드레이퍼대학의 아침은 ‘슈퍼히어로 선서’와 함께 시작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슈퍼히어로는 슈퍼맨이나 배트맨이 아닙니다. 바로 기업가입니다. 팀 드레이퍼는 기업가가 세상을 바꿀 힘을 갖고 있으니 이를 바람직한 곳에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실패를 감수하며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죠. 슈퍼히어로 선서 12개 조항에는 드레이퍼대학의 정신이 녹아 있습니다. 슈퍼히어로 선언에 담긴 기업가 정신은 드레이퍼대학 교육 프로그램 구석구석에도 녹아 있습니다.

    드레이퍼 대학 슈퍼히어로 선언
    I will promote freedom at all costs.
    I will do everything in my power to drive, build and pursue progress and change.
    My brand, my network, and my reputation are paramount.
    I will set positive examples for others to emulate.
    I will instill good habits in myself. I will take care of myself.
    I will fail and fail again until I succeed.
    I will explore the world with gusto and enthusiasm.
    I will treat people well.
    I will make short term sacrifices for long term success.
    I will pursue fairness, openness, health and fun with all that I encounter. Mostly fun.
    I will keep my word.
    I will try my best to make reparations for my digressions.
    The Black Swan Clause: I am bound to this oath unless in my travels I determine that the oath has somehow missed something important and extraordinary.
    The Evangelism Clause: I will promote and add to the ongoing success of Draper University, its students, its faculty, its administration, and its facilities. I will help prepare the next generation of Superheroes.
    The Superhero Clause: I will accept the lifelong obligation to hone my Superhero powers, and apply those Superhero powers to the good of the universes.

    Sworn to by ×××

    팀 드레이퍼가 세운 드레이퍼 대학 맞은편에는 아시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DFJ아테나' 사무실이 있다. 사무실 한쪽 벽이 수퍼히어로 그림으로 가득하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팀 드레이퍼다

    ▲팀 드레이퍼가 세운 드레이퍼대학 맞은편에는 아시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DFJ아테나’ 사무실이 있다. 사무실 한쪽 벽이 슈퍼히어로 그림으로 가득하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팀 드레이퍼다

    수업

    한 학기는 8주입니다. 30명 안팎인 학생은 하루 3번 수업을 듣고 1~2개 활동에 참여합니다. 학교 분위기는 자유분방합니다. 학생들은 뒤로 반쯤 누운채 수업을 듣습니다. 벽을 칠판 삼아 메모를 남기기도 합니다.

    드레이퍼 대학 학생이 자유 분방한 모습으로 수업을 듣는 모습

    ▲드레이퍼 대학 학생이 자유 분방한 모습으로 수업을 듣는 모습

    교장인 팀 드레이퍼도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침마다 학교에 나와 학생들과 잡담을 나누며 같이 수영을 하거나 밥을 먹습니다. 팀 드레이퍼가 세운 투자회사(VC) DFJ는 7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합니다. 문경록 씨는 “한국으로 치면 대기업 회장격인 팀 드레이퍼가 학생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일은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레이퍼 대학 설립자이자 유명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10월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드레이퍼 대학을 방문한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드레이퍼대학 설립자이자 유명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10월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드레이퍼대학을 방문한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단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드레이퍼대학에는 전임 교사가 없습니다. 모든 강의는 팀 드레이퍼가 초청한 외부 강사가 합니다. 문경록씨는 성공한 젊은 창업가, 벤처투자가, 마케팅이나 법률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알려줄 사람 등이 3분의 1씩 찾아온다고 귀뜸했습니다.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뛰는 선배들이 드레이퍼대학의 교사인 셈이죠.

    액티비티

    수업 말고 하루에 한두개 활동에도 참가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일종의 활동 과제인데요. 학생들이 실패를 감수하면서도 창의적인 시도를 계속하는 태도를 몸에 새기는 과정입니다.

    건물 옥상에서 달걀을 깨지지 않게 떨어뜨리는 ‘에그 드롭’ 과제가 있습니다. 주어진 재료만 사용해서 계란이 깨지지 않도록 만들어야 하는데요. 황당한 재료를 쓸 수록 더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비닐봉투나 콘돔은 20점, 컵은 5점을 주는 식입니다. 사용한 재료를 보고 가장 낮은 점수로 계란을 안전하게 내려놓은 학생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데 실패한 사람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창의적으로 실패하면 됩니다.

    “낙하산을 만들면 좋은 평가를 못 받아요. 저는 계란을 컵에 넣어 중간 정도 점수를 받는 걸 노렸어요. 안전하게 가려고 했던 거죠. 그런데 어떤 학생은 계란을 던지지 않고 아주 긴 끈에 매달거나 드론에 실어 내려보내기도 해요. 이런 건 반칙이라고 볼 수도 있잖아요. 한국이라면 이런 애들한테는 점수를 안 줘야 하잖아요. 여기서도 반칙에는 점수를 안 주지만 나중에 ‘너는 창의적이었으니까 가산점을 줄게’라고 해요.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애들 점수가 더 높은 거예요. 중요한 건 창의성이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에요. 창업가는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되잖아요. 진짜로 창업하면 엄청난 실패를 겪게 될테니까요. 팀 드레이퍼는 ‘수백번 실패하더라도 성공할 때까지 계속할 수 있는 끈기와 열정이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해요. 드레이퍼대학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 이런 정신이 들어가 있습니다.”

    단체 과제도 있습니다. 창업가를 꿈꾸는 사람만 모이다보니 다들 옹고집입니다. 문경록씨는 학기가 시작한 첫주에 심리테스트를 했는데 동기 32명이 모두 고집 세고 리더십이 있고 열정적이라고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사람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다보면 조직을 이끄는 내공이 절로 길러지겠죠.

    DraperUniversity_GlobalKStartup_02

    파격적인 혜택

    단체 과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면 학교에 이름을 새길 수 있습니다. 드레이퍼대학은 가장 점수를 많이 받은 팀 이름을 드레이퍼대학 입구 현판에 새겨줍니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학생 2명은 특별한 상을 받습니다. 상은 팀 드레이퍼가 정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2명을 뽑아 팀 드레이퍼 전용기를 타고 라스베가스로 날려보냅니다. 자포스 창업자 토니 셰이를 만납니다. 토니 셰이는 라스베가스 도심을 혁신하는 ‘다운타운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주일 동안 토니 셰이 집에서 함께 살며 다운타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습니다.

    8주 학기가 끝나도 실리콘밸리에 머물 수 있습니다. 문경록 씨는 팀 드레이퍼에게 얘기만 잘 하면 기숙사에 계속 머물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기숙사에 남아 자기 사업을 벌이는 졸업생이 수십명에 이른다고 하네요. 졸업생 4명은 드레이퍼대학에 교직원으로 취직했다고 합니다. 낮에는 돈을 벌고 퇴근한 뒤에는 자기 사업을 연구하는 거죠.

    세계적 시각을 얻다

    문경록 씨는 드레이퍼대학 교육 과정이 “기대 이상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문씨가 드레이퍼대학을 선택한 이유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입체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사무 공간을 내주고 때때로 조언을 건네는 정도인데 드레이퍼대학은 기숙학교에서 모여 집중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니까 배울 수 있는 게 차원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드레이퍼대학은 국제학교입니다. 학생 32명 가운데 미국인은 절반이 안 됩니다. 한국인은 문경록 씨 1명 뿐입니다. 17개국에서 온 학생이 어울리며 국제적인 환경에서 생활합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알하는 선배 기업가에게서 직접 수업을 듣기 때문에 세계적인 시각을 얻게 되는 거죠.

    문씨는 스타트업 대표이기도 합니다. 회계법인에서 컨설턴트로 4년 동안 일한 뒤 2년 반 전에 주식 시장 분석 서비스 ‘뉴지스탁’을 내놓았습니다. 스타트업 경영자로서 문경록 씨가 느낀 점은 세계를 아우르는 넒은 시각입니다.

    “세계 시장은 한국에서 언론을 통해 접하는 것과 많이 다른 걸 느껴요. 가령 한국에서 알리바바 상장이나 샤오미에 관한 기사를 보면 팩트만 많아요. 저도 그런 기사만 보고 ‘중국이 많이 컸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죠. 그런데 여기 와서 보니 중국이 완전 핫한 거예요. 미국 투자자도 중국에 투자하고 싶어서 안달이에요. 팀 드레이퍼만 봐도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가 중국이에요. 세계가 돌아가는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걸 여기 와서 배웠어요.”

    문경록씨는 드레이퍼대학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식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키움증권 등 많은 많은 회사에 제공하고 있어요. 데이터만 있으면 외국 주식시장도 분석할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여기서 세상이 돌아가는 걸 보니 미국보다 중국에 먼저 진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내년쯤 중국에 도전해볼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성과가 있으면 실리콘밸리로 다시 와야죠. 드레이퍼대학에서 네트워크도 많이 만들어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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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 전설, 매일 만나 배워요"

    뉴지스탁 2014-12-30 15:35:48

    ▲ 사진출처=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 ​ "팀 드레이퍼가 매일 학교에 와요. 밖에선 대기업 회장 같은 분이라 만나기도 어려운데, 학교에선 학생들 이름을 모두 외우고 아빠처럼 대화하죠." ​ 창업자들을 위한 기숙학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투자가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만든 ‘드레이퍼 유니버시티 오브 히어로즈(Draper University of Heroes)’에서 한국인 학생 문경록(32) 뉴지스탁 공동대표를 10월...

    ▲ 사진출처=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

    "팀 드레이퍼가 매일 학교에 와요. 밖에선 대기업 회장 같은 분이라 만나기도 어려운데, 학교에선 학생들 이름을 모두 외우고 아빠처럼 대화하죠."

    창업자들을 위한 기숙학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투자가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만든 ‘드레이퍼 유니버시티 오브 히어로즈(Draper University of Heroes)’에서 한국인 학생 문경록(32) 뉴지스탁 공동대표를 10월 28일(현지시각) 만났다. 문 대표는 일년에 두 번, 한 학기 30명 안팎 소수 정예로 인재를 뽑는 이 학교의 유일한 한국인이자,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이다. 그는 이날 학교에 견학온 글로벌 K-스타트업 일원들을 반갑게 맞았다.

    드레이퍼 유니버시티 오브 히로의 학비는 1만 달러(약 1050만 원)다. 수업은 총 8주간 진행된다. 주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학생 중 기술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참여한다. 입학 권장 연령은 19~28세이나 30대 학생들도 종종 문턱을 넘는다. 청년들이 치르긴 비싼 학비처럼 느껴지지만 여러 종류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여학생의 경우엔 장학금 종류가 더 많다. 문 대표는 "팀 드레이퍼가 딸인 제시 드레이퍼가 있어서 그런지 여학생들에 혜택이 많다"고 말했다.

     

    수업 중인 학교에 들어서자 기대 앉을 수 있는 쇼파에 앉아 수업을 듣는 청년들이 보인다. 책상 의자에 앉은 딱딱한 풍경이 아니라, 자유롭게 반쯤 누운 포즈로 교사와 동료들과 소통하는 모습이다. 교내 여기저기에 화이트보드가 널려 있고, 학생과 교사들이 적어 놓은 창업 아이디어와 목표 투자액이 보인다.

    문경록 대표는 창업진흥원의 모집 공고를 보고 이 학교에 지원했다. 신청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문 대표 외에도 여럿이었으나 합격은 그 혼자 했다. 선발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학기별로 30명 밖에 뽑지 않기 때문에 조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2년이 넘게 운영중이다. 그가 만든 회사는 ‘뉴지스탁(NEWSY STOCK)’으로, 주가를 분석하고 주식을 추천해주는 ‘핀테크’를 다룬다. 이미 국내 일부 증권사와 언론사에서 그가 만든 프로그램을 이용중이다. 문 대표의 일과는 주독야경이다. 낮에는 실리콘밸리 기술 트렌드를 배우고, 밤에는 시차에 맞춰 한국서 진행중인 서비스를 돌본다. 하루 수면시간은 평균 2~3 시간에 불과하다. 얻기 힘든 기회인 만큼,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각오다.

     

    정식 학교로 인가받지 않았음에도 드레이퍼 유니버시티가 미래 창업가들에 인기가 많은 까닭은 설립자인 팀 드레이퍼 때문이다. 드레이퍼는 바이두, 스카이프, 핫메일 등에 투자해 성공을 이끌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로 꼽힌다. 학교 맞은편 건물에는 그가 만든 펀드 'DFJ 아테나'의 사무실이 들어와 있다.

    드레이퍼는 자신이 설립한 학교에 특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실리콘밸리 전설인 드레이퍼가 출장이나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교장선생님처럼 매일 학교에 와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며 "대기업 회장 같은 사람이라 밖에서는 만나기도 어려운 사람인데 학교에선 학생들 이름을 모두 외우고 아빠처럼 이야기를 나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커리큘럼은 매주 학생들에게 공개된다. 일주일 수업 내용을 그 전주에야 알게 되는 셈이다. 입학 전엔 아예 커리큘럼이 공개되지 않는다. 내주 수업은 숲 속에서 진행하는 예비 인큐베이션이다. 그는 "한국 식으로 하면 군대 훈련 같은 거라고 해야 하나"라며 웃었다. 첨단 IT 기술의 요람 실리콘밸리에서, 베일에 싸인 제 2의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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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클릭]스타트업 IR이 야구의 피칭(pitching)인 이유

    뉴지스탁 2014-12-30 15:29:39

    이미지 크게보기 /캐리커쳐=김현정 디자이너 지난달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K-TECH에 참가해 현지 투자자들 앞에서 내가 공동대표로 있는 뉴지스탁 기업발표를 했다. 홍보부스 설치와 피칭대회로 이루어졌으며, 실리콘밸리 투자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 생각한다.하지만 그 중 가장 큰 소득은 '피칭(Pitching)'의 방법론을 배운 점이다. 스타트업 대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

    [토요클릭]스타트업 IR이 야구의 피칭(pitching)인 이유
    /캐리커쳐=김현정 디자이너
    지난달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K-TECH에 참가해 현지 투자자들 앞에서 내가 공동대표로 있는 뉴지스탁 기업발표를 했다. 홍보부스 설치와 피칭대회로 이루어졌으며, 실리콘밸리 투자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 생각한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소득은 '피칭(Pitching)'의 방법론을 배운 점이다. 스타트업 대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기 사업에 대해 수도 없이 설명을 해야 한다. 그것이 모임에서의 엘리베이터 피치일수도 있고, 벤처캐피탈 심사역의 평가 자리일 수도 있으며, 스타트업 배틀과 같은 대회일 수도 있다.

    이런 자리에서 내 비지니스 아이템을 소개하는 것을 피칭(Pitching)이라고 한다. 스피치(Speech)가 아니라 피칭인 이유는, 야구에서 투수(Pitcher)가 공을 던지듯이 상대방에게 내 아이템을 확실하게 전달시키기 위한 발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여러 창업가들을 만나보니 본인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쉽고 간단하게 소개하는 사람이 굉장히 적다고 느꼈다. 대부분이 '내 아이디어가 최고' 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각종 형용사를 써가면서 장황한 설명을 시작한다. 그런 피칭은 시작부터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시간이 없다. 수많은 유사(해 보이는)한 서비스를 봤기 때문에 금방 질린다. 그렇기에 피칭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쉽게 캐칭(Catching)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리콘밸리에서 피칭의 구성과 내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미국에 오기 전 이미 경쟁 피치를 통해 선발되어 온 스타트업들이지만 현지 피칭 트레이닝을 통해 대부분이 피칭의 구성과 내용이 바뀌었다.

    사실 한국 스타트업들이 사용하는 발표 자료는 전통적인 컨설팅 또는 대기업스러운 자료들이 많다. 한국식 발표자료는 기승전결 구성과 디테일한 근거자료 등으로 작성된다. 반면 실리콘밸리 발표 자료는 초반부터 강력하고 간결하게 작성된다. 특히 내 경우에는 창업 이전 직업이 경영 컨설턴트였기 때문에 이렇게 간단하게 변해가는 피칭자료가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낄 정도였다. 이틀 간의 트레이닝과 리허설을 마칠 때에는 처음에 준비한 자료의 50% 가까이 수정해야 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예비 창업가 또는 스타트업 대표가 훈련했으면 하는 점이 있다.

    1. 피칭을 할 때는 가장 중요하고 임팩트 있는 내용을 앞부분에 말하라. 기승전결을 다 말하려고 하면 결론이 나오기 전에 상대방은 이미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2. 핵심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누가 언제 물어보던지 1분 이내에 대답하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면 더 좋다.

    3. 피칭 자료에 불필요한 근거자료는 모두 빼라. 정말 훌륭한 아이템으로 제대로 된 피칭을 했다면 상대방이 먼저 디테일한 부분을 물어올 것이다. 디테일한 부분은 그때 말하면 된다. 그럼 성공이다.

    4. 자신감 있게 피칭하라. 초창기 스타트업 일수록 투자자는 사람을 보고 투자 한다. 내 아이템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을 보여줘라. 실제로 제품 론칭도 전에 사람만 보고 좋은 투자를 받아 성공한 기업도 많다.

    뉴지스탁은 본 행사의 주제인 사물인터넷과는 거리가 먼 Fintech(금융기술) 기업이지만 26개팀 중 4위에 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실리콘밸리 방식으로 훌륭하게 피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행사에 참여한 투자자, 심사위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어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특히, 심사위원으로 와주셨던 몇 곳의 VC와 미팅을 잡은 것은 굉장한 수확이었다.

    실리콘밸리에는 이처럼 수많은 스타트업과 이를 지원하는 생태계가 정말 자연스럽게 사회 전반에 녹아들어가 있다. 나는 이곳에서 많은 창업가와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위에 언급한 피칭의 중요성을 더욱 더 뼈져리게 느끼게 됐다. 

    한국은 아직도 '내 아이템이 최고이고, 아이템 이외의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라고 생각하는 창업가들이 많은데, 이는 큰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초기 단계의 비즈니스일 수록 이를 잘 알리고 신뢰를 줄 수 있는 효과적인 피칭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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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리포트 없어도 OK" 퀀트 주식정보로 해결

    뉴지스탁 2014-12-30 15:29:00

    이미지 크게보기   "증권사나 전문가들이 분석해주는 종목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 외 종목에 투자하려는 개미 투자자들은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렵죠. 그래서 뉴지스탁은 개미투자자들을 위해 '상장된 모든 종목을 5분 안에 파악할 수 있게 하자'는 목표에 따라 개발됐습니다."퀀트(금융공학) 기반의 주식분석 정보업체 뉴지스탁(Newsystock)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1900개 종목에 대한 정보를 모두 제...

    "증권사 리포트 없어도 OK" 퀀트 주식정보로 해결
     
    "증권사나 전문가들이 분석해주는 종목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 외 종목에 투자하려는 개미 투자자들은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렵죠. 그래서 뉴지스탁은 개미투자자들을 위해 '상장된 모든 종목을 5분 안에 파악할 수 있게 하자'는 목표에 따라 개발됐습니다."

    퀀트(금융공학) 기반의 주식분석 정보업체 뉴지스탁(Newsystock)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1900개 종목에 대한 정보를 모두 제공한다. 기존 주식정보의 경우 대부분 시가총액이 큰 주식에 대한 종목분석을 주로 제공하고 있다. 평균 500여 종목을 다룬다. 스몰캡(소형주)에 대한 정보도 나오긴 하지만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리포트나 종목 추천 서비스가 소수 전문가들에게서 생산돼 다양한 종목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와 달리 뉴지스탁은 퀀트 기반으로 한 주식분석 시스템을 갖고 있어 전체 1900개의 종목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전문가의 주관적인 의견이 아니라 계량지수 등 자료를 통해 분석이 이뤄져 객관성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뉴지스탁은 랭킹 시스템과 롱텀차트 등도 제공하고 있다. 랭킹 시스템은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모멘텀을 포함해 100점 만점으로 산정, 매일 종목 순위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나뉜 6개 그룹 내 순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장기투자자들을 위한 롱텀차트는 주가가 기업의 이익에 비례해서 움직이는 현상을 이용해 매수‧매도 타이밍을 찾아내는 시스템으로 장기투자하기 적합한 종목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32)는 "2014년 1월부터 9월19일까지 약 9개월 간 뉴지스탁이 계량지수를 기반으로 모델포트폴리오를 운영한 결과 1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수익률을 기록한 데에는 남다른 기술력이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의 아버지이자 공동대표인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59)는 국내 증권사 최초의 HTS(홈트레이딩 시스템)인 대신증권 '사이보스'를 개발한 사람이다. 그는 계량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종목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상해오다 2011년 뉴지스탁을 창업했다.

    뉴지스탁은 B2B(기업 대상 비즈니스)에 치중해오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B2C(소비자 대상 비즈니스)에도 나섰다. 뉴지스탁은 모바일 웹뿐만 아니라 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문경록 대표는 "완전히 발전된 신규 서비스 출시와 해외 진출 등 2가지 목표가 있다"며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시장으로 세계 최고의 주식 시장인 미국에도 진출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증권사 리포트 없어도 OK" 퀀트 주식정보로 해결
    뉴지스탁 앱 서비스 화면/사진=뉴지스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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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스타트업, 美실리콘밸리서도 '쫄지 않아'

    뉴지스탁 2014-12-30 15:28:11

    이미지 크게보기 실리콘밸리 K-TECH 스타트업 IR에서 발표하고 있는 더블미의 알버트 김 대표/사진=코트라 제공 한국 스타트업이 4분 안에 해외 현지 VC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25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K-TECH 스타트업 IR 행사에 참가한 한국 대표 스타트업 26개팀이 현지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발표(IR)에 나섰다.이날 존 배어 Threshold ventures 파트너, 김동수 삼성벤처투자 미국지사 상무 등 7명...

    韓스타트업, 美실리콘밸리서도 '쫄지 않아'
    실리콘밸리 K-TECH 스타트업 IR에서 발표하고 있는 더블미의 알버트 김 대표/사진=코트라 제공
    한국 스타트업이 4분 안에 해외 현지 VC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5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K-TECH 스타트업 IR 행사에 참가한 한국 대표 스타트업 26개팀이 현지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발표(IR)에 나섰다.

    이날 존 배어 Threshold ventures 파트너, 김동수 삼성벤처투자 미국지사 상무 등 7명의 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26개팀은 6~7팀씩 4개조로 나뉘어 각각 4분씩 발표하고 6분 동안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시간이 4분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완벽하게 발표를 마친 팀이 있는가하면 미처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팀이 생기기도 했다.

    아트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버즈아트의 클라라 신 대표는 유창한 영어로 발표하며 4분을 알리는 종소리에 맞춰 가까스로 마무리를 지었다. 반면 4D 모델링 스타트업 더블미의 알버트 김 대표는 주어진 4분을 초과해 마이크가 꺼져 마무리를 짓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엔터테인먼트 기기 개발사 허브앤스포크 김일겸 대표는 4분 안에 발표를 마치지 못해 질의응답 시간에 "10초만 달라"며 자사의 서비스를 시연하는 등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면서도 재미있는 발표 내용으로 관중들의 호응과 박수를 받은 팀도 나왔다.

    가상대화 서비스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이톡이 자신의 서비스인 일반인과 헐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와의 영어 대화 동영상을 시연하자 관중들은 감탄하며 호응을 보였다. 뒤이어 “왜 나를 사랑하나요?”라는 질문에 톰 크루즈가 “당신이 날 완벽하게 만들어주니까”(You complete me)라고 말하자 박수와 함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심사위원과 관중들은 발표에 어려움을 겪은 팀에게도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질의응답 시간에 “아이디어가 재미있다”며 극찬을 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박태호 산호세 주립대 교수는 이톡에게 “미국에 이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교육 앱이 많이 나와있는데 이톡 만의 경쟁력이 무엇이냐”며 경쟁우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인 제이 음 TransLink Captial 공동대표는 보안 기술업체 마고테크놀로지에게 “정밀 금속 탐지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스마트폰과 총을 구분할 수 있느냐”며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스타트업은 심사위원의 질문에 재치 있게 응수하기도 했다.

    최승철 이톡 대표는 “해외 애니메이션 회사가 자체 제작한 앱은 수준이 떨어져 오히려 우리와 제휴를 맺으려고 한다”며 “경쟁사가 아니라 협력사다”라고 답했다.

    퀀트(금융공학) 기반의 주식분석 정보업체 뉴지스탁 문경록 대표는 “주식 정보는 이미 공개되어 있는데 어떤 경쟁력이 있느냐”란 질문에 “엄청난 양의 주식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고객이 필요한 정보만 찾기가 어려운데 뉴지스탁은 자체 분석에 따른 랭킹 시스템을 제공해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있게 답변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한 실리콘밸리 K-TECH 스타트업 IR 행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 매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으며 실리콘밸리 VC 등 심사위원 7명을 비롯해 현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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