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한국인터넷소통협회]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을 통틀어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SNS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SNS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지난 4일 '2015 SNS 소통전략 컨퍼런스'에서 열린 'Burn Out 하지 말고 Break Out 하라!' 패널 토론 자리에서입니다. SNS는 스타트업이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데모데이가 이날 토론 내용을 깔끔깔끔 정리했습니다. 고고씽~!
[1] 최근 블로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카카오톡 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새로 뜨는 SNS에는 무엇이 있나요?
[IBK기업은행 스마트상품팀 현웅재 과장] "사용자가 많이 쓰는 것과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다릅니다. 새로운 채널을 찾기보다는 지금 갖고 있는 채널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더 중요합니다."
현 과장님은 대표적인 최근 떠오르고 있는 SNS 서비스로 빙글과 핀터레스트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도 기업이 홍보용으로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최근이라는 점을 들며 '새로운 채널보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채널에 집중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카카오 스토리나 인스타그램이 한창 뜨고 있지만 기업 채널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에는 아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히려 '구식'으로 여겨지는 블로그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2] SNS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D.인텔리전스 임명재 대표] "현재 도달률과 같은 분석을 하고 있어 SNS 데이터가 원석에 머물러 있는데 앞으로는 SNS에 보이는 고객의 행동을 분석해 제품·서비스 개발 브랜드 포지셔닝, 인사이트, 위기·명성 관리 등에 활용해야 합니다."
임 대표님은 SNS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아직 SNS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SNS 데이터가 '원석'에 머물러 있다는 표현을 쓰셨네요. 아직까지는 메시지 도달률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죠. 앞으로는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SNS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해서 활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SNS에서 나타나는 고객의 관심사를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SNS를 잘한다", "SNS를 못한다"를 어떻게 평가하나요?
공공기관에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 김주원 주무관님, 기업에서는 LIG 손해보험 고객컨택센터 김정휴 주임님이 대답해 주셨는데 두 분 모두 고객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입자 수와 도달률을 사용하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니 의미가 없었다(국립공원관리공단)"는 평가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경우에는 팬들이 올리는 콘텐츠가 어느 정도 확보가 된 상황이어서 현재 콘텐츠의 30% 정도를 팬들이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LIG는 아직 고객 참여가 활성화된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4] 어떤 콘텐츠를 올릴 것인가?
[고양시 신형우 디지털 홍보팀장] "처음에 유머러스한 글을 올려 팬들을 모아 고양시 관련 콘텐츠를 홍보했더니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양시 꽃박람회 소녀상이 있는데 비가 소녀상 눈가에 고여 '소녀의 눈물'이란 제목의 사진을 올리고 위안부에 대한 설명을 넣었습니다. 무료 320만여 명이 이 포스팅을 봤습니다. 대박 중에 대박이었죠."
[부산광역시 소통담당기획관실 감현주 주무관] "처음에는 무조건 재미입니다. 부산 경찰이 여경의 '귀요미' 영상을 올렸는데 인기를 끌었죠. 경찰이란 딱딱한 이미지와 정반대의 이미지였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경우에는 이런 의외의 재미를 선사해 주목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SNS를 잘 운영하는 것으로 소문이 난 고양시와 부산시 모두 '재미', '유머'를 꼽았습니다. 유머러스하고 재미가 있어야 일단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테고, 그래야만 홍보하고픈 내용도 확산이 잘 된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기업 푸쉬 매세지 30%. 일상·감성 70%로 믹스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그만큼 고객과 친근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뜻하겠죠?
[5] SNS를 누가 운영할 것인가? 홍보대행사가? 아니면, 기업이 자체적으로?
[교보생명 디지털마케팅지원팀 양성수 차장] "SNS 운영 현업 담당자가 해야 합니다. 대행사는 거들 뿐이죠. 오히려 대행사가 없는 경우에 더 잘합니다. 그리고 이미 잘하는 바탕 위에 대행사가 붙으면 더 잘하겠죠."
결론적으로 기업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라고 한 목소리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다만 기업이 자체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홍보대행사의 어시스트가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는 설명입니다. 교보생명 디지털마케팅지원팀 양성수 차장님의 말이 이날 토론의 핵심을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 ‘녹취록’ 풀기 = 박선영 데모데이 매니저 (헉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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