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해커톤 대회 ‘글로벌 해커톤 서울’의 속사정쌀롱

 

 작년 12월말, 해커톤 역사에 획을 그을 청년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직접 발로 뛰며 거물급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내고, 순식간에 전세계 6000명의 지원자를 모으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들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커톤 대회글로벌 해커톤 서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열정은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정말로 돈 한 푼도 받지 않고 일을 하는 멋진 친구들이 해커톤에 대한 '순수성' 하나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말도 없이 거의 매일을 출근하며, 출근시간은 아침 9시에 퇴근시간은 저녁 12시.

 

(출처 : 서울특별시)


"글로벌 해커톤 서울은  전 세계 청년들이 설립한 개발 단체인 글로벌 해커톤이 서울에서 개최하는 해커톤 행사입니다. 글로벌 해커톤 행사는 다른 해커톤 행사와 달리 해커톤 대회와 취업박람회, 글로벌 컨퍼런스가 하나로 조화된 행사이며, 글로벌 해커톤인만큼 전세계 다양한 국가들의 유수한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들이 한국에 와서 협업하며 경쟁력 있는 결과물을 도출 할 뿐 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하나의 글로벌 문화이자 행사입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자진해서 돈 한푼 받지 않고 이런 쌩(?) 고생을 하는 것일까? 누군가의 협박에 의한 것인지, 혹시 집이 엄청나게 부자인지, 어딘가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있는 건 아닌지…그들의 속사정을 직접 만나 물어보았습니다. 

 

 데모데이가 남들은 징검다리 휴일이라며 다 놀러 간 5월 4일, 서울글로벌센터에 입주한 해커톤 사무실을 습격하였습니다. 세 명의 훈남이 놀란 표정으로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왼쪽부터) 국내 운영 팀장 김재연님, Korea Director 최병우님, 국내 마케팅 팀장 이새암

 


 #청년 #열정 그리고 #글로벌

 Q)현재까지 지원자 수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6000여명/ 국내 500여명. 시기상 국내 모집을 한달 정도 늦게 시작한 이유도 있지만, 사실 국내 참가자들의 지원이 저조한 편입니다.

Q) 청년이고, 열정도 있고, 개발도 좀 한다. 근데 영어를 못한다. 참가 가능한지? 

 물론 가능! 완전 가능! ‘글로벌’이라는 수식어 때문인지 언어에 대한 두려움과 참가자 수준에 대한 막연함이 국내 지원자들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해커톤 ‘서울’ 입니다! 행사 기간 동안 곳곳에 통역요원을 배치하고, 연설과 토크 시 통역을 동시 진행하므로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는 너무 염려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내가 참가해도 될 실력인가?’라고 주저하지 마세요. 1등, 2등이 의미 있는 행사가 아니라, 참가자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서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입니다.

Q)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청년들이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고 있고, 그 중에  뛰어난 인재들도 많이 차지하고 있다.  뛰어난 인재들을 행사에 끌어들일만한 Benefit이 있는지?

 현실적으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인턴 및 취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들과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더 중점적으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해보는 기회를 갖고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독려하는 것입니다. 국내 및 해외의 많은 VC와 액셀러레이터를 모시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Q) VC나 엑셀러레이터는 선정기준에 있어 대표와 팀을 중요시 여기는데, 글로벌 해커톤은 개인 참가가 원칙으로 팀 단위로 아직 뭉쳐져 있지 않아도 과연 투자가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개별 지원이 원칙이긴 하지만, 일단 통과만 된다면 자유롭게 팀 구성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투자의 경우에는 큰 규모도 중요하겠지만 Seed단계 규모의 투자도 유치할 예정이며 상당부분 확정을 받은 상황입니다.

 36시간의 개발 과정을 통해 그들의 가능성을 검증 받고 ‘투자’가 참가자들에게 실제 창업으로 가는 내적 동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해커톤 서울

Q) 수많은 해커톤 행사, 차별화 포인트는?

 많은 기업들을 만날 때마다 듣는 질문입니다. 저희가 해커톤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타 해커톤 행사와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국내 IT인들이 다양한 해커톤에 참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해커톤을 하나의 즐거운 ‘축제’로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해커톤 행사가 많아진다고 해서 우리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2월 ‘글로벌 해커톤 서울’ 출범 이후, 2015년 연이은 해커톤 행사 개최를 보며 느끼고 있습니다.“아, 우리가 옳은 일을 하구 있구나”

 우리 행사만의 특징은 Hackathon + Career Fair + Tech Summit이 통합된 형태로, 개발자뿐만 아니라 모든 참가자와 기업들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축제’라는 점입니다. 꿈에서나 나올법한(?) 세계적인 연사들이 마이크를 잡을 것이며, 실제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굴지의 기업들이 훌륭한 아이템과 인재 확보를 위해 행사에 참가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PebbleThalmic Labs, Canva와 같은 해외 유명 스타트업도 참가 예정입니다.

 또한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자체 앱을 준비 중입니다. 지금 다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몇 가지 공개하자면 참가자-멘토 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이벤트 스케줄, 행사장 지도, 안내 등의 정보가 지원되는 앱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해외 해커톤 행사의 경우, 많은 기업들이 ‘채용의 장’이라 생각하고 많은 후원을 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의 반응은 어떤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보다는 해외기업에서 후원이 많습니다.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의 활발한 참여를 원합니다!"


# 글로벌 해커톤에 대한 오해

 Q) 서울시 후원, 일부 부정적인 반응에 대한 해명을 부탁드린다.

  ‘해커톤’에 대한 시 단위의 지원이 처음이기에 뜻 깊은 후원인 것은 사실입니다. 서울시로부터 전액 후원을 받는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큰 금액을 지원해주신 것은 사실이나, 우리 행사 사업 총 규모에 비하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행사 주최 장소를 위해 코엑스 대관과 기본적인 무대 세팅을 중점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나머지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사업 자금은 저희가 하나하나 발로 뛰며 일궈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해커톤과 스타트업

 Q) 해커톤과 스타트업, 많은 공통분모가 있을 것 같다.

 큰 기업도 좋지만 스타트업들의 많은 참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 부스로 참여하거나 파트너로서 협력하면서 재밌는 그림을 만들고 싶습니다. 행사가 재밌고, 편하고, 특색있게 흘러갔으면 좋겠는데, 이런 부분을 스타트업이 잘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타트업 측면에서 보면 브랜드 홍보 효과에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스타트업 또한 좋은 인재에 목 말라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참가자들이 자주 사용하던 서비스들이 기업 부스로 들어온다면 참가자들에게 좋은 영감을 줄 것 같습니다. 많은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담당자 메일 korea@globalhackathon.io)

 

(사진 : 카카오톡 팝업 스토어)

“스타트업의 센세이션한 오프라인 부스 운영 보고 싶습니다.” (최병우 Korea director)

 

#’글로벌 해커톤 서울’과 함께 하실 분을 찾습니다.

 글로벌 해커톤에서는 열정을 가지고 도와주실 분들은 언제든 환영이라고 합니다. 해커톤 문화에 대해 저희와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면 영업, 제휴, 기획, 개발, 디자인 등 어떠한 분야를 막론하고 저희와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부담 없이 연락 부탁 드리겠습니다. 

 
 글로벌 해커톤 서울은 2015년 7월 29일(수)부터 8월 1일(토)까지 4일 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 센터(Hall D/E)에서 진행됩니다. 참가자격은 20세(1996년생) 이상의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라면 누구나 참가 지원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s://seoul.globalhackathon.io/를 참고해주기실 바랍니다.

 

 

 

 

박선영

대한민국 스타트업들의 목소리에 늘 귀기울이겠습니다.
취재 및 기사 관련 문의 sunny.park@dem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