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씨와 이 모씨가 비밀을 나누는 곳 - 익명을 통한 진실의 공간, 익명 SNS 앱 ‘모씨’

김 모씨와 이 모씨가 비밀을 나누는 곳 - 익명을 통한 진실의 공간, 익명 SNS 앱 ‘모씨’


10대부터 50대까지 SNS 하는 시대입니다. 저희 할머니도 제 SNS 계정 상태를 보고( 일명 카톡 프사라고 한다죠) 제 안부를 물을 정도니까요.

 

대화 없이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답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인스타그램까지. 내가 아는 누군가가 누구와 함께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었는지 전화 한 통 없이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점도 많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이면의 모습들도 있습니다.  ‘소통’을 위한 ‘소통’, SNS에 비춰진 사람들의 모습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

 

촌철살인의 대가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소설가 겸 극작가 오스 와일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Man is least himself when he talks in his own person, Give him a mask and he wil tell you."
- 인간이 자기 본모습으로 말할 때는 최소한의 자신일 뿐이다. 그에게 마스크를 준다면 그는 진실을 얘기할 것이다.


익명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모씨’ 안에는 오스카 와일드가 숨어 있습니다. 스타트업 엔라이즈가 ‘모씨’를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가치는 ‘익명을 통한 진실의 공간’ 입니다.




세상의 모든 모씨들이 한 장의 카드에 진실을 담는 공간, 모씨 [출처 : 모씨 페이스북]

 

  스타트업에서도 '익명'에 대한 바람이 뜨겁습니다.  직장인 익명 SNS 블라인드는 수많은 이슈를 발생시키며, 여전히 수많은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는 반면 최근 익명 SNS 시장 또 하나의 새로운 흐름이 등장했습니다. '지극히 사적인' 익명 SNS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텔미', '센티', '홀딩파이브', '어라운드', '모씨' 등 서로의 고민과 감정을 익명으로 공유하는 형태의 서비스들이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지난 11월 서비스 오픈 이후  6개월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대표적인 익명 SNS 서비스 모씨를 만든 스타트업 엔라이즈의 대표님을 만나 익명 SNS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모씨’ 서비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4년 11월에 런칭한 비동기식 익명 채팅 서비스입니다.



# 익명 서비스를 시작한 계기?
작년부터 팀원들과 함께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거듭 고민한 결과, 우리가 가장 재미있게 할 수 있고 가장 사업성이 잘 보이는 아이템을 선택했습니다.



# 유사 서비스와의 차별성?
 유사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익명, 비밀, 관심’ 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 아래 많은 내부 논의를 거쳤습니다. 어떠한 방향으로 ‘익명’을 사용할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녹아 있는 서비스입니다.

 

 타겟 사용 연령층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며, 익명 서비스 시장에서 엔라이즈가 가진 강점은 콘텐츠에 대한 큐레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익명 시장이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시장의 파이를 넓혀가는 일 또한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 현재까지 수치적인 성과?
 서비스 런칭 6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 100만. 누적 카드 수 1억장. 현재 시기 상 구체적인 수치를 많이 공개할 수 없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올해 목표는 월 방문자 수 500만 달성! 그리고 익명 기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

 

# 압도적인 트래픽의 비법?
 페이스북을 통해 모씨에 올라온 글들이 바이럴 되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이전의 사업 경험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반의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를 단단히 익힌 덕분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 저희의 숨겨진 무기는 머리가 아닌 아닌 몸으로 체득한 콘텐츠에 대한 강력한 센스를 지닌 우리 팀 에이스!

 하지만 아무리 사용자들이 좋은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해도, 바이럴은 절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더라고요. 초기에 무언가를 심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설계부터 기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배포되기 쉬운 형태로 개발하였으며, 콘텐츠 배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씨 서비스로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취업, 연예인, 다양한 주제 중에서 가장 전파력이 뛰어난 콘텐츠는 바로 ”일상에 기반한 공감글”과 기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볼 수 없던 “속마음을 적은 글”이에요.


# 익명 SNS에 대한 우려
 ‘익명’ 이라 하면 대부분 19금, 욕설 등 자극적인 콘텐츠부터 연상하시더라고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스타그램도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이 많이 달라요. 결국은 각각의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게 저희 서비스 안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도록 그리고 그런 공간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청정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익명'이라는 서비스에 늘 따라오는 그림자와 같은 것들이 있어요. 어떠한 문제인지 개별적으로 나열하기 전에, 결국 모든 문제는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기에 발생하는 문제들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준비하는 것 또한 저희의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모씨 서비스를 런칭하고 지금까지, 소위 불량 유저라 불리는 사람들의 수치는 1%. 규모가 커져도 이 수치에는 변화가 없어요. 1%이지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고요. 도덕적 규범 혹은 윤리적 규범을 넘지 않는 익명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모씨가 지향하는 또 하나의 목표이기에 밝힐 수는 없지만 불량 사용자에 대한 철저하고 악독한(?) 관리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모씨를 통해 자살, 가정 폭력, 왕따 등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해요. '자살방지위원회'와 같은 사회단체들이 익명으로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모씨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함께 풀어나가면서 사회적으로 모씨의 필요성을 인지 시키려 노력 중입니다.


# 수익모델?
 익명 SNS의 경우, 사용자 데이터 수집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광고에 있어 정교한 타겟팅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광고 효과에 대해 낮게 평가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또한 여전히 그 부분에 대해 고민중이나 현재는 수익 구조 보다 트래픽에 대한 열망이 더 큰 편이에요.



# 해외 진출 계획?
 물론 있죠. 익명서비스는 남이 강요하는 모습, 남에게 비춰지는 모습을 중시하는 문화가 짙은 동양권에 꼭 필요한 서비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미 일본 쪽에서 관심을 보이는 곳도 있고요.

 

# 최종적인 서비스 비전
 앞서 언급 했듯이 저희의 UVP는 ‘익명을 통한 진실의 공간’입니다. 익명의 공간에서는 무제한의 자유가 주어집니다. 말할 수 있는 자유, 누군가를 음해하거나 험담 할 수 있는 자유, 여러가지 형태의 자유가 존재하지만, 동시에 진실한 나의 모습으로 대화할 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결국 진짜 ‘나’의 모습으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적입니다.


담아보세요, 카드 한장에 당신의 진실을
모씨 바로가기 

엔라이즈의 회사소개, 채용, 최근 소식을 둘러보고, 든든한 Supporters도 되어보세요! 
바로가기

박선영

대한민국 스타트업들의 목소리에 늘 귀기울이겠습니다.
취재 및 기사 관련 문의 sunny.park@dem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