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알파랩스, 신기술로 '구글 글라스' 뛰어넘는다

[SPECIAL REPORTⅡ 한국의 스타트업 -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더 알파랩스, 국내 둘째 '핵스' 입성...IT업계 '주목' 


(사진) 이준희 더알파랩스 대표/ 더알파랩스 제공 

[대표자] 이준희
[설립연도] 2014년
‘더알파랩스는 ( 알파 ) 이다’ : “알파에는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더알파랩스는 삶에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주는 시작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한경비즈니스= 김영은 기자] 더알파랩스는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라스의 핵심 부품인 광학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989년생 젊은 대표가 이끄는 이 스타트업은 지난해 중국 선전에 거점을 둔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인 ‘핵스(HAX)’에 입성했다. 한국 기업 중 핵스에 선정된 둘째 주자였기 때문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준희 더알파랩스 대표는 가상현실(VR)과 AR이라는 단어를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대체 현실에 관심이 많았다. 

혼자 그래픽을 공부하며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았고 대학에서는 물리학을 전공했다. OLED연구실에서 일을 하면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광학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창업하며 어릴 적 꿈을 이뤘다. 

◆ 구글 글라스 실망해 직접 만든 알파 글라스


(사진) 더알파랩스는 기존 스마트글라스들이 갖는 부피와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한 알파글라스를 개발했다.

그가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오큘러스(VR)와 구글 글라스(AR)에 대한 소식을 접한 2012년 말쯤이었다. 

그는 “오큘러스와 구글 글라스에 어떤 기술들이 사용됐는지 살펴보게 됐고 구글 글라스와 같은 스마트 글라스에 도전 의지를 일으키는 많은 기술적 요소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활용해 몇 가지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했고 이것이 특허와 창업으로 이어졌다. 

더알파랩스의 ‘알파 글라스’는 종래 스마트 글라스와 비교할 때 동일한 성능에서 절반 이하의 부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구글 글라스 등 기존 스마트 글라스들이 갖는 부피와 디자인의 한계를 보완해 범용적인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초소형 스마트 글라스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에서 ‘알파 글라스’의 모금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갖는 공통적인 애로 사항으로 초기 개발비용을 꼽았다. 

그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스타트업들과 달리 MVP(Minimum Viable Product : 최소 기능 제품)가 나오는데 상대적으로 수 배에서 수십 배의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더알파랩스가 전문으로 하는 광학 분야는 초기 개발비용이 높아 제대로 된 프로토타입조차 개발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하드웨어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여전히 소프트웨어에 투자와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모든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특히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새로운 디바이스는 진정한 혁신이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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