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런치, ‘따로'가 아닌 '같이' 즐기는 AR콘텐츠 만든다

[스페셜리포트 : 한국의 스타트업-AR·VR(증강현실·가상현실)]
게임·방송 등 다양한 인재 모인 스타트업 ‘브이런치’


(사진)조현수 브이런치 대표(왼쪽)와 이윤우 브이런치 대표. 

대표자 조현수·이윤우
설립연도 2017년
‘브이런치는 ( beyond reality ) 이다’ : 브이런치 구성원들의 목표는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 현실을 넘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증강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는 개개인이 무거운 기기를 착용하고 홀로 즐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브이런치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는 V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게임 기획 및 개발자, 방송 콘텐츠 기획자, 전직 제작 PD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모았다. 브이런치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VR의 모습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스타트업, 채용 시 ‘부가세 할인’ 필요해 

브이런치는 금융권 출신인 조현수 대표와 전직 방송 PD였던 이윤우 대표가 함께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조 대표는 창업 계기에 대해 “매일 열리는 주식시장에서 정보기술(IT)이 활용되는 것을 보고 VR 또한 다양한 산업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VR의 활용성에 주목했다면 이 대표는 ‘영상’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360도 VR 영상 등 최신 기법을 접하면서 최첨단 영상 기술을 내 것으로 소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2015년 말 양질의 VR 영상을 추천해 주는 ‘브링인(VRing In)’이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었다. 이 앱은 해외 유명 스트리밍 서비스에 업로드된 영상을 큐레이션(타인이 만든 영상을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베포하는 일)하는 역할을 한다. 20만 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해 VR 앱을 판매하는 오큘러스 스토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과정들을 거치며 조 대표는 좀 더 실감나는 VR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 대표의 생각에 공감한 이 대표가 합류해 콘텐츠 전략 기획을 맡았고, 사용자 경험(UX
기술과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인재들을 모을 수 있었다.

뜻을 함께하는 많은 이들이 모였지만 브이런치 또한 구인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조 대표는 “아직 회사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조직의 장점과 향후 비전을 설득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 대표는 스타트업에 채용 인력 부가세 및 보험료 할인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또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연구·개발(R&D) 협업에 나서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인재들이 대기업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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