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the Startup] 제 3편 스타트업에 관한 전문가가 되지 마라 - 젊은 창업자들의 흔한 착각 1탄 (스타트업에서 편법은 없다)


 
By Niall Kennedyhttps://www.flickr.com/photos/niallkennedy/6176497173

 제가 오늘 말씀 드릴 스타트업에 반직관적인 또 하나의 요인은 여러분을 조금 실망스럽게 해드릴 수도 있겠네요. 스타트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스타트업 대해 많이 아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는 것이 스타트업 전문가가 된다는 건 아니랍니다. 여러분이 성공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은 여러분 사업의 고객들과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관한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가 스타트업의 전문가였기에 그가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그가 스타트업계의 완전 초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고객들을 완전히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아무것도 모른다면, 가령 어떻게 엔젤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이끌어낼 것인가 대해, 그러한 관점에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여러분이 필요할 때 배울 수 있는 것들이며, 또한 일이 진행된 이후에는 잊어도 되는 그런 것들이기 때문이죠.

                                                                               <출처 - MBC '아빠 어디가?'>



사실, 스타트업의 매커니즘에 관한 디테일한 것들에 대해 잘 아는 것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어떤 측면에서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스타트업의 본질과는 벗어나 컨버터블 노트가 무엇인지, 근로계약은 어떠한 것인지 등에 관한 지식만을 뽐내는 창업자를 만난다면 저는 그것을 그닥 좋지 않은 신호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젊은 창업자들이 저지르는 특유의 또 다른 실수 하나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외관만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들은 그럴싸한 아이디어를 내고, 돈을 모으고, 좋은 사무실은 빌리고 일할 사람들을 뽑습니다. 밖에서 보면 그런 것들이 스타트업이 하는일 같겠죠. 하지만 그 후 다가올 일은 자신들이 스스로 일을 얼마나 망치고 있는가에 대해 점차적으로 깨닫는 일 뿐입니다. 외관을 그럴싸하게 준비하는 동안(단순히 스타트업을 흉내내는 동안)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쳤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스타트업계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기에 이름도 지어줬어요. Playing house. 스타트업처럼 행동하려는 사람들. 그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해 기계적인 과정을 거치는 것(외관만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은 그들이 자라는 동안 그렇게 교육받았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가기 위해 여러분이 해야 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수행평가?.

심지어 대학생활에서도 여러분이 하는 공부는 쳇바퀴 돌 듯 인위적이었을 겁니다. 


 교육제도에 대한 비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여러분들이 배우는 있는 일정부분은 거짓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또한 누군가의 성과를 판단할 때, 본질과는 관계 없는 열심히 만들어진 점수(Score) 만을 보게됩니다.. 결국 여러분이 보는 건 본질과는 관계 없는 허울좋은 성취일 뿐입니다.
 

                                                                               <출처 - Mnet '쇼미더머니3'>


 저도 대학 다닐 땐 그랬습니다. 제가 알아낸 방법은 어떤 과목에서는 20-30개의 예상문제만 뽑아내면 그걸로 대충 시험을 잘 치를느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 수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었지만 시험에 대비한 공부를 하기에는 최적의 방법이었죠. 답을 미리 예상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시험을 보러 들어가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는 내가 예상한 문제 중 몇 개가 시험에 나왔을까 찾아 보는 일이었죠. 마치 게임처럼.


 젋은 창업자들은 평생을 이런식으로 게임처럼 살아왔고, 그렇기에 그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이 새로운 게임에 맞는 꼼수를 찾는 건 당연해요. 그들은 늘 스타트업의 성공을 평가할만한 기준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죠

 젊은 창업자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는 자금유치가 스타트업 성공판단의 가장 큰 척도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편법 따위를 알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투자자를 설득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스타트업이 잘되고 있으며, 성장이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또한 그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출처 - 해태제과>

2014년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인터스텔라를 보면 허니버터칩을 먹을 수 있는 것" 다던데..
<Pikicast, '2014년 화제의 키워드는?' http://m.pikicast.com/pikicast-new-web/collection/view?colId=45558>

YC의 파트너들과 젊은 창업자들 사이의 대화는 대개 이런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라는 질문을 하면 저희는 말합니다. “그냥 일단 하세요!"

왜 창업자들은 자꾸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제가 깨달은 이유는 그들이 자꾸만 꼼수만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버즈피드, http://www.buzzfeed.com/jobarrow/jingle-cat-jingle-cat-jingle-all-the-cats>

꼼수만을 찾으려 하지마세요. 요즘은 고양이도 알고 여러분의 고객들도 다 압니다.
Don't platy the house.

제 4편 젊은 창업자들의 흔한 착각 2탄 (스타트업에선 규칙도 없다)
to be continued..



[Before the Startup 다른 편 보기]
1편 스키와 스타트업의 공통점 - 당신의 직감을 절대 믿지마라 (1/10)
2편 스타트업에서 동료를 만드는 법칙 - 네 멋대로 해라 (2/10)
4편 스타트업에 관한 전문가가 되지 마라 - 젊은 창업자들의 흔한 착각 2탄 (스타트업에서는 규칙도 없다.) (4/10)
5편 스타트업에 관한 환상 깨기 - 제 2의 Larry Page를 꿈꾸시나요? (5/10)
6편 스타트업을 위해 대학에서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6/10)
7편 스타트업의 성공, 폴 그레이엄도 장담할 수 없다. (7/10)

8편  훌륭한 스타트업 아이디어의 조건 1탄 - 작위적인 아이디어는 실패한다. (8/10)
9편 훌륭한 스타트업 아이디어의 조건 2탄 - 당신이 흥미로워 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9/10)
10편 훌륭한 스타트업 아이디어의 조건 - 마지막 이야기 (10/10)

 

박선영

대한민국 스타트업들의 목소리에 늘 귀기울이겠습니다.
취재 및 기사 관련 문의 sunny.park@dem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