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the Startup] 제 4편 스타트업에 관한 전문가가 되지 마라 - 젊은 창업자들의 흔한 착각 2탄 (스타트업에서는 규칙도 없다.)


 앞서 3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젊은 창업자들이 흔한 착각 2탄. 스타트업계는 편법도 없지만 정해진 규칙도 없습니다.


                                                                   <출처 - 미국드라마 Silicon Valley>

 이제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야 할 세번째 반직관적인 요인은 스타트업을 시작하면 정해진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해진 방식이란 기존의 정형화된 시스템 내의 부품 같은 존재로 일하면서 그 매커니즘을 활용하여 성과를 내는 것을 뜻합니다. 스타트업은 이러한 방식을 그만두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타트업계에는 만들어진 시스템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세계이죠 )


                                                                                         <출처 -giphy.com>

   It's new world    
     
 



 대기업에서는 전략과 전술을 이용한 속임수가 통할지 몰라도 (얼마나 망가진 회사이냐 따라 다르겠지만, 상사에게 아부하고, 존재하는 시스템 안에서 부품으로서의 역할만 충실히 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그런 세계에선 가능합니다.) 스타트업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속일 상사는 없습니다.

 <출처-giphy.com

 오로지 여러분의 사용자들만이 존재하며, 그들은 여러분이 만든 물건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에만 신경을 씁니다. 스타트업은 다른세상보단 꽤나 인간미 있는 세상입니다. 여러분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기만 하면 그만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점은 여러분이 투자자들을 속이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 재주가 있다면 한 두 번은 투자자들을 속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여러분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닙니다. 이렇게 투자를 받은 회사는 곧 망할 것이며 여러분은 아까운 시간만 낭비한 셈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미 구현되어있는 시스템 안에 머무르지 마세요. 그러한 시스템 안에 일정한 규칙은 존재할지라도 그런 규칙들은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10배는 덜 중요합니다. 자금유치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을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창업가는 그래프를 이용하여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규칙에 대해서 아는 창업가보다 더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가진 자만이 성공적인 자금유치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출처 _Youtube | RadioBAYERN3>
2014 월드컵,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었죠. 월드컵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승산이 있는 전술이란 결국 존재하지 않죠. 결국 이기는 팀이 우승의 영광을 안고 이기고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문제라는 사실.


 하지만 여러분의 가장 강력한 무기(규칙을 따라 성공하는 것)를 뺏겼다는 의미에서 스타트업에 규칙이 없다는 이야기는 꽤나 좋지 않은 소식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정형화된 시스템의 규칙들을 따르는 것이 성공판단의 척도가 아닌 세상이 있다는 것은 제게는 정말 흥미로운 일입니다. 

 상상해보세요. 세상의 모든 일들이 학교나 대기업에서와 같이 쓸 데 없는 일이나 하고 꼼수나 편법을 잘 아는 사람에게만 좋은 식으로 작용한다면 얼마나 끔찍한가요,

<출처_쭉빵 | 카렌길런>
 
여러분이 집을 나간 뒤 두발로 걷는 고양이보다 끔찍한 일이랍니다..


 만약 대학 시절에 이런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다면 정말로 신이 났을 것 같습니다. 지름길을 택하여 남들보다 빠르게 성취를 하는 것이 다른 것들보다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 있다거나, 그런 것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 있다는 것 말입니다.오히려 여러분의 미래를 계획하는 본질적인 일들만이 가장 중요한 세상이 있다면 말이에요 이런 세상에서 여러분에게 주어진 일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이기려고 하십니까? 어떤 방법을 택하실건가요?

여전히 이기는 규칙 혹은 방법이나 스타트업의 교과서 같은 것을 찾는 분들이 있지는 않겠죠
?


제 5편 스타트업에 관한 환상 깨기 - 제 2의 Larry Page를 꿈꾸시나요? 
to be continued..


[Before the Startup 다른 편 보기]
1편 스키와 스타트업의 공통점 - 당신의 직감을 절대 믿지마라 (1/10)
2편 스타트업에서 동료를 만드는 법칙 - 네 멋대로 해라 (2/10)
3편 스타트업에 관한 전문가가 되지 마라 - 젊은 창업자들의 흔한 착각 1탄 (스타트업에서 편법은 없다) (3/10)
5편 스타트업에 관한 환상 깨기 - 제 2의 Larry Page를 꿈꾸시나요? (5/10)
6편 스타트업을 위해 대학에서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6/10)
7편 스타트업의 성공, 폴 그레이엄도 장담할 수 없다. (7/10)

8편  훌륭한 스타트업 아이디어의 조건 1탄 - 작위적인 아이디어는 실패한다. (8/10)
9편 훌륭한 스타트업 아이디어의 조건 2탄 - 당신이 흥미로워 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9/10)
10편 훌륭한 스타트업 아이디어의 조건 - 마지막 이야기 (10/10)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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